빈짱의 일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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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헌터빈짱의 일상글 2020. 9. 7. 23:56
오타 헌터 얼마 전부터, 읽은 책에서 오타를 찾는 일들이 많아졌다. 작가님들께 화를 내야 하는 거야, 출판사에 화를 내야 하는 거야. (ㄱ-a ) 이번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책을 읽는 중인데, 프리미엄 생필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파트를 읽고 있었다. '어?...' 어색한 문장이 있어서 그 페이지의 해당 단락을 다시 읽어 내려갔다. 발견했다, 오타 녀석! 프로젝트가 '포르젝트'라고 적혀 있었다. 요새 오타를 찾는 촉이 있나 싶어서, 잘 기억해두려고 포스트잍 메모지를 붙여두었다. 평소에는 불편함도 그럴수 있다며 넘기는 편인데, 오타에는 왜 이렇게 민감할까? 내가 대가를 지불하고 받은 물건 또는 무형의 서비스인 것은 같은데. (그렇다고 출판사에 항의를 하거나 작가님을 욕하거나 하는 나쁜 사람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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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백지 같은 화면 앞에 앉는 일빈짱의 일상글 2020. 9. 2. 23:41
매일 백지 같은 화면 앞에 앉는 일 연초에 블로그를 만들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며 익힌 내용들을 적어온 것이 시작인데 벌써 반년을 넘겼다. 그간 거창하게 블로그로 수익을 내 보겠다는 목표도 세웠지만, 나란 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고 포스팅 주기는 점점 늘어졌다. 마침 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수익형 광고 승인도 번번이 물을 먹고, 아직도 진행형. 시간이 지나면서, 카테고리도 조금 늘렸다. 일본 회사에서 근무하며 보고 느낀 일들, 회사생활을 통해 익힌 일본어 표현 등을 소개하기도 하다가 최근에 들어서는 나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길 장소도 하나 마련했다. 짧지 않은 글을 잦은 주기로 작성하는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지만, 하루하루 쌓이는 '나의 기록', 그리고 어려 경로를 통해 내가 작성한 글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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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salon) 문화빈짱의 일상글 2020. 9. 1. 23:54
살롱(salon) 문화 일본이었기에 정착할 수 있는 문화일까? 바다 건너 일본 소식에 관심이 많다.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문고판 도서를 모방하여 일반적인 도서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되는 책들도 있어 아기자기함이 마음에 든다. 오늘은 일본의 살롱 문화를 엿볼 수 있게 도와준 책 두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 미노와 고스케 지음(구수영 옮김, 21세기 북스) 스스로는 미쳤다고 하지만, 그의 발상은 전에 없던 새로움으로 독자들을 자극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지만, '철저히 개인'으로서 성공을 바라기보다, 본업인 편집자로서 일할 수 있는 둥지(출판사)에 소속되어있기를 고집한다. 마치 직장인 신분으로 책을 쓰고, 유명한 유튜버가 되는 최근의 한국들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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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에서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가면빈짱의 일상글 2020. 8. 29. 23:51
#분리수거에서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가면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 와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재활용품은 정해진 구역에 정해진 날에만 내어놓는 룰이 생겼다는 것. 매주 일요일 오후 다섯시면, 주차장 한 구석에 재활용품 수거 구역이 설치된다. 주섬주섬 각자의 한 주를 정산하듯 재활용 쓰레기를 지고 이고 나와서 구획별로 종이박스나 PET병, 공병류, 고철류를 나누어 쌓아 올린다. 어느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환경보호에 대한 주의 환기가 이루어졌던 것 같은데, 일과 연관된 부분이기도 해서 기억하는 뉴스가 있다. 플라스틱(PET병)도 착색 재질은 재활용이 불가(였는지, 용도가 한정적이라는)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생수병을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제조하고, 비틀면 부피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설계를 반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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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재택근무 블루빈짱의 일상글 2020. 8. 28. 23:58
코로나 블루, 재택근무 블루 코로나 블루? 한 국회의원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시한적으로 질병 분류하여 관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코로나 블루의 원인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불안감(5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일자리 감소로 인한 취업 불안감(35.5%)이 뒤를 이었다. 여행 및 취미활동 제한으로 인한 우울감(31.7%)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지 않는 우리 부부도, 자주 나가는 종로 시내에서 영풍문고 종각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국세청 빌딩 안에 있는 스타벅스 종각점에서 담소를 나눈 뒤, 같은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찜닭집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한 후에 집으로 귀가하는 지극히 평범한 주말을 보내는 것조차 힘들 만큼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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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 등록빈짱의 일상글 2020. 8. 27. 22:55
#미술학원 등록 다음 주 일요일부터 시작하여 4주 동안 해방촌에서 열리는 그림 그리기 클래스에 등록했다. 아내가 권해준 클래스인데, 많이 기대가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못 가게 되면 많이 서운할 것 같다. 수업에서는 인물, 사물, 동물을 그리는 방법을 배운 후에 마지막으로 나만의 작품을 하나 완성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님은 13년째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오신 분인데, 우리 집 냉장고 옆에 붙어있는 요가의 기본자세가 그려진 패브릭 포스터를 그리신 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수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서 더 끌렸다보다.) 선생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피드에 업로드된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살펴보았다. '상업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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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의 생각노트빈짱의 일상글 2020. 8. 26. 22:26
#창업가의 생각노트 스타트업 회사들은 다 저마다의 사연과 목표가 있다고 한다. 굳이 스타트업의 이야기로 화제를 좁히지 않더라도 세상의 모든 기업들도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 유독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스타트업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자주 관련 도서를 읽고 찾게 된다. 저자는 스타트업 업계에 잔뼈가 굵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일맥상통하는 비법 같은 노하우는 없다. 하지만,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들이 단계별로 존재하며 각각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무게중심을 두는 위치가 다를 뿐이라고. 유니콘 기업이 된 다른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해 본인들이 지향하는 목표에 조금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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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에 맥이 끊기는 순간빈짱의 일상글 2020. 8. 24. 23:46
#오타에 맥이 끊기는 순간 졸리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는 아침 출근길을 더 답답하게 한다. 습관처럼 가방 안에는 비즈니스 잡지나 책을 넣어 다닌다. 서서 졸며 40여 분을 달려 회사에 도착하는 날이 있어도 어느 날은 꼭 책을 꺼내 들고 독서를 하며 출근한다. 몇 년 전부터 손에 쥐고 읽는 책들은 비즈니스 분야 또는 자기 계발 분야 책인데 행동하는 독서가의 마음으로 내 삶과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자 해당 분야의 책들을 많이 골라서 보고 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다. 비즈니스 분야 책 중에서는 '스타트업 정신'을 다루는 책들에 눈이 가서 자주 보고는 하는데, 이번에 고른 책도 멋진 창업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양서라 재미있는 출근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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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그랜드 피아노빈짱의 일상글 2020. 8. 23. 23:59
#레고 그랜드 피아노 한 SNS에서 LEGO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만들기를 좋아했고, 아직도 레고는 가지고 놀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나이는 숫자일 뿐.) 누군가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같은 레고에도 급이 나뉘고 내가 가지고 싶은 시리즈나 세트는 따로 있는데 부모님이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로 본인들이 고른 세트를 가지고 현관문에 서 계실 때의 당황스러움.. 한껏 들떴던 마음이었는데 금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이상한 심경으로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난다. (좋아서 우는 줄 아셨을 거야 아마..) 조립용이 아닌 소장 / 재판매용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으나, 나이가 나이니만큼 이제 어벤저스 시리즈 같은 난이도가 낮은 세트는 탐나지 않는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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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시간을 즐기는 방법빈짱의 일상글 2020. 8. 22. 23:59
#혼자인 시간을 즐기는 방법 어느 날, 반차를 낸 터라 오전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일을 조금 더 하고 있었다. 멋쩍게 내 자리로 온 부장님이 "전 과장, 니 점심 먹고 갈꺼제?"라고 물으셔서 대차게 거절했다. '대차게'라고는 해도 "아니요, 오후 일정이 있어서 일 마무리하고 바로 나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후일, 내가 반차를 내고 퇴근한 그 날에 점심식사를 어떻게 드셨는지를 듣게 되었는데(본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시더라), 평소에는 전혀 식사로 교류를 하지 않는 업무지원 여직원과 식사를 하셨다고 하더라. 데면데면했을 그 날의 점심식사를 상상하면 내 낯이 더 뜨거워진다. 게다가 그 날 나는 반차를 내고 그냥 집에 와서 푹 쉬었더랬다. 부서원들이 모두 외근을 나가시고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