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
2024년 갓생일력, 집에 하나 들여두세요(1편)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3. 11. 21. 12:23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달력은 왜??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오늘은 제가 일본에서 사입해 온 달력(하루 한 장씩 뜯는 일력)을 홍보할 겸, 왜 제가 달력을 팔게 되었는지를 소개하는 시리즈 첫 글로 인사드려요. 저는 올 해 1월부터 인스타그램에 갓생을 주제로 인스타툰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명 시작은 제가 했는데, 꾸준히 이어가게 도와주신 건 독자 분들 때문인 것 같은 감사한 계정이죠. 그 계정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그 날의 날짜가 보이도록 지난 날짜의 달력 한 장을 뜯는 영상을 스토리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런 DM을 받게 되었어요. 왜 이 달력을 가지고싶어하실까?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마냥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났고, ..
-
해프닝(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일)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2. 12. 9. 10:29
해프닝(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일)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 에서 #만화 그리는 #빈짱 입니다. #최근 에 김포공항 국제선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관광 목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인천공항보다는, 비즈니스(출장)로 해외 출국하는 분들이 더 많은 김포공항입니다. 저는 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출장자들 마중차 공항에 들르고는 해요. 최근, 아직 김포 - 중국 사이 항공편이 편성되지 않아서인지 대부분의 입국자는 일본인이나 일본에서 귀국하시는(또는 일본에 거주하시며 한국에 들어오신) 한국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환승 등의 목적으로 외국인 분들이 입국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일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지자체의 '암행 순찰'이 있나 봅니다. 주로 말이 서툰 외국인을 대상으로 택시요금 바가지 청구를 하는..
-
메타버스(Meta-Verse)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1. 12. 31. 11:58
안녕하세요. 캡틴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일 이야기로 포스팅을 합니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정말 쏜살같습니다. 변화에 자연스레 노출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얼마나 적응하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조금 무섭기도 하고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자주 언급되고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하나. 메타버스의 정의 둘. 메타버스를 위해 필요한 것들 ①고해상도 디스플레이 ②무선 통신기술 ③배터리 셋. 메타버스로 할 수 있는 것들 / 소견 하나. 메타버스의 정의 메타버스의 사전적 정의부터 알아봅니다. 가상 또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우주(Uviverse)'의 합성어가 메타버스(Metaverse)입니다. 현실의 나로부터 초월하여 새..
-
어떤 면접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10. 23. 00:21
어떤 면접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도 벌써 5년차. 4년 반이 넘게 근무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들과 면접에서 경험한 팁을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계기 많은 직장인들의 이직 계기인 화병. 도저히 이 회사에서는 더 일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한지도 수 개월째. 돌파구를 찾아 헤메고 다닐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 감시 받는 상태로 일과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공교롭게도 재직중인 회사에서도 충원에 몇 번을 실패한 뒤에 헤드헌터를 통해 새로 구직자들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 헤트헌터 홈페이지에 제 이력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몇 일 지나서, 헤드헌터 담당자로부터 전화연락이 왔고, 지금 재직중인 회사에 지원의사를 타진해왔습니다. 이 때, 반신반의하면서 망설이기는 했지만 ..
-
일본어를 구사하는 내가(때로는 네가) 대단하다고 느낄때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10. 1. 00:17
일본어를 구사하는 내가(때로는 네가) 대단하다고 느낄 때 중학교 2학년, 당시에 문화센터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계셨던 친구의 어머니. 그런 친구의 어머니를, 롤플레잉 게임의 대사 번역기로 활용(?)하던 친구가 엄청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마냥 부탁할 수만은 없었을 테지만, 나에게는 한자와 꼬부랑 글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일본어를 읽을 수 있다니. 나름의 컬처쇼크였다. (친절하게 게임하는 아들을 도와주는 친구 어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드래곤볼을 시작으로 여러 일본 만화가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었고, 동네 책방에서는 몇 백 원이면 한 권의 만화책을 빌려 볼 수 있던 시절이기도 했다. 어느 날, 몇 권의 시리즈 만화를 빌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거 제대로 번역된 거 맞을..
-
현재 시국에 일본계 회사 취업에 대해서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9. 17. 00:01
현재 시국에 일본계 회사 취업에 대해서 재택 근무일인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스마트폰 화면을 깨워보니 유튜브 영상에 한 분이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구독자 수도 한 명 늘어있는 것을 보니, 감사하게도 구독까지 해 주셨나 보다. 잠결이지만, 영상에 대한 소중한 의견이 있을까? 아니면 전에 뵈었던 다른 시청자분들처럼 고민을 문의하시기 위해서였을까 궁금해하며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힘든 상황이 손 끝을 타고 가슴팍까지 전해지는 기분에 잠이 좀 깼다. 작년부터 악화된 한일관계에 설상가상으로 팬데믹 상황까지 겹치며 취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상황이었다. 긴 댓글 내용임에도 모든 상황을 다 살필 수 없는 점을 감안하고,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 역시 전체를 대변할 정도로 신뢰성이 높은 내용은 아니겠..
-
일본계 회사원의 하루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9. 8. 23:46
일본계 회사원의 하루 한국에 있는 일본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 /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언제 이랬나 싶을정도로 까마득해진 예전의 일상을 추억할 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전에 평범했던 하루 일과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제조업 기반의 일본계 회사에서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출근 출근은 주로 대중교통(전철)을 활용합니다. 가끔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바쁘게 움직일 일이 없다면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전철로는 약 40분 정도를 이동하는데, 책을 읽거나 회사에서 가져온 잡지를 읽습니다. 일본 잡지를 보는 이유는, 그 달의 특집 기사(신문의 헤드라인 격)를 읽다가도 수 없이 모르는 어휘가 등..
-
[일본계 회사] '오래된 회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8. 25. 23:36
#오래된 회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일본 소재 / 부품회사들 중에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역사가 굉장히 긴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적게는 수십년에서 100년을 넘는 역사를 가진 회사도 있습니다. 창업 당시부터 업태가 같았다기보다, 그 유지를 이어 현재에 이르렀다고 소개하는 회사들도 꽤 있어 보입니다. 이런 회사들이 갖는 특징, 그리고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제 경험을 조금 섞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오래 살아남은데는 이유가 있다. 말 그대로 수십년간, 사업을 영위하며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이 충분했던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작년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품목으로 지정되었던 세 가지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
해 보지 않고는 모르겠습니다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7. 28. 14:19
해 보지 않고는 모르겠습니다 일본계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꽤나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편,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을 감행함에 있어, try & error를 반복하며 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일본계 회사에 다니며 답답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그렇게 새로운 시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과제에 대해서도 한 번쯤 시도하여 그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확신을 갖고 답을 하지 않는 장인정신일까? 한국의 클라이언트들은 신중하며 확실한 결과로 답하려는 일본 회사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한편, 때로는 보조를 맞추어 때로는 달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응하지 않는 모습에 답답함을 감추지 않는 경..
-
일본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6. 25. 00:35
일본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네. 저는 일본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게 일본어라고 생각해서, 일본어로 일을 하는 직장을 찾게 되었는데 정작 제가 좋아하는 건 일본의 게임이나 만화 등 즐길거리였다는 것을 깨닫고 울며 겨자먹기처럼 일을 쳐내던 시절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즐겁게 일을 하고 있지는 않고요.) 교류, 정보교환, 커뮤니티에 참가하며 도움을 받는 등의 의욕적 구직활동에는 재주가 없고 의욕도 적어서 굉장히 멀리 돌아왔지만,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알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았고, 덕분에 그만큼 고생했던) 이야기들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시차가 조금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경험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