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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교육시장빈짱의 일상글 2020. 8. 21. 23:57
#성인 교육시장 세상이 난리다. "취직해서, 회사에 충성하며 연봉을 올리고 사회적 지위를 높여가면 그 끝에는 내 집 마련과 안정된 노후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속삭였던 국가 시스템이 개인을 배신했다고들 난리다. 아니, 개인들이 속고 살아온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불신 풍조와 함께 제2, 제3의 수익원을 만들자고 제창하는 성인 교육시장이 성황이다.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고, 까마득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며 '뇌피셜'로 과거를 답습하기는 싫다. 한 가지 정확한 사실은, 삶이 변하였다는 것.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사실임을 철저히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몇 년 동안 성인 교육 플랫폼들이 왕성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내가 벌써 몇 곳의 플랫폼을 통해 학습을 하고 있을 정도이니 변화는 정말 곁에 와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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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 없다고 열을 내던 나에게빈짱의 일상글 2020. 8. 20. 23:50
#시스템이 없다고 열을 내던 나에게 요새 유행하는 MBTI를 해 보니, 나는 'ISFJ', 용감한 수호자로 표현되는 ISFJ의 주된 특징은 아래와 같다. 내가 해놓고 어필 잘 못함 진정한 이타주의자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 내성적이지만 때때로 사교적 존경받는 환경에서 포텐이 빵빵 터짐 이런 유형에 대한 특징을 제하고, 내가 느끼는 나의 타입을 열거해보면, 1) 변화를 기피하고(?) 현상유지를 선호한다. 2) 정해진 일정이 틀어지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3)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을 것이니 잘 맡기지 않는다. 4) 윗사람보다는 손아랫사람들과의 연대를 선호한다. 무조건 내가 옳다는 신념으로 지내온 것은 아니지만, 함께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내 온 동료들이 있었다. (일로 만난 사이라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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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스?캡틴 코딩일기 2020. 8. 19. 23:23
#데이터사이언스 작년 말, 한껏 부푼 마음으로 약 4개월 동안 코딩 강좌를 수강하였다. 종목은 javascript. 많이 배우고 또 좌절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코딩 수업은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이기도 했는데, 주된 이유는 넘기 힘든 벽.. 은 무슨 문제를 마주했을 때 깊이 고민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아니면,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라도 폭넓게 닿지 못했던 곳까지 살펴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질 수 있도록 나를 이끌지 못한 것은, '이걸로 뭘 더 할 수 있지?'라는 물음표에 대한 해답을 수업기간 중에 제대로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동기부여를 위해 학원 측에서 준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들을 보기도 했지만, 실제 서비스화 직전인 완성품들은 오히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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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취향(부제 : 나의 햄버거 연대기)빈짱의 일상글 2020. 8. 18. 11:45
#햄버거취향 참깨 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장, 신선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따라따따따- 내 햄버거 원픽은 '빅맥'이다. 어느 날, 누가 내 햄버거 취향을 물었고, 나는 15층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기까지 내 취향을 거침없이 설명했다. 감탄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취향이 확고하다니. 그런 기준들이 있구나.'라며 놀라워하던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다. 다들 이 정도로 확고한 취향이나 기준을 갖는 분야가 있지 않을까? 건강이 허락한다면, 꾸준히 빅맥을 먹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 햄버거이다. (그전에 운동이나 좀 해라!) 하지만 이런 취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심지어 처음엔 빅맥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오늘은 내가 빅맥에 도달하기까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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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과 열심빈짱의 일상글 2020. 8. 17. 23:22
#심심과 열심 이번 연휴에는 책을 한 권 사서 읽었다. '와 사람 많다.'는 느낌도 조금은 줄어든 토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시내로 마실을 나갔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mall안에서 카페 유목민처럼 앉을자리를 찾아 헤매고, 여정의 끝에 교보문고에 들러서 한 바퀴 돌아보며 연휴와 함께 할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였다. '심심과 열심'. 엉성한 책표지 일러스트보다는 책 제목에 끌렸다. 서가에 선 채로 목차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에세이스트인 작가가 느낀 내용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조용한 글'의 느낌이 들어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잔잔한 책과 함께 연휴를 보낼 마음으로. 책을 읽어가며 알게된 사실은, 김신회 작가님도 일본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시겠구나. 일본 도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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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말'빈짱의 일상글 2020. 8. 2. 23:23
일꾼의 말 일하며, 고용주에게만 좋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회의가 드는 요즘이었다. 이내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정말 회사에 헌신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화를 가라앉히고는 했다. 진짜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은 두 저자가 약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만났던 40분의 일잘러에 대한 사례집과 같다. 각자 몇 번의 이직을 걸쳤으며, 긴 시간 다양한 일터에서 많은 일잘러들을 만나 왔다. 각각의 사연은, 3~4장 정도로 그리 부담되는 내용이 아니어서 출퇴근길에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도 편한 구성이다. (더해서, 가방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도 휴대성에 한 몫을 한다.) 나는 2006년, 졸업 후 직업군인으로 입대하면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제 15년차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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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지 않고는 모르겠습니다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7. 28. 14:19
해 보지 않고는 모르겠습니다 일본계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꽤나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편,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을 감행함에 있어, try & error를 반복하며 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일본계 회사에 다니며 답답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그렇게 새로운 시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과제에 대해서도 한 번쯤 시도하여 그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확신을 갖고 답을 하지 않는 장인정신일까? 한국의 클라이언트들은 신중하며 확실한 결과로 답하려는 일본 회사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한편, 때로는 보조를 맞추어 때로는 달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응하지 않는 모습에 답답함을 감추지 않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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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표현] 밥벌이를 하다빈짱의 방구석 일본어 2020. 7. 27. 23:45
밥벌이를 하다 밥벌이를 하다는 일본어로 뭐라고 말할까요? 그전에, 간단한 '밥을 먹다'부터 일본어로 표현해 봅시다. ご飯を食べる(たべる)。 ご飯を食う(くう)。 食事をする。 등으로 표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밥벌이' 라는 말이 제가 설치한 스마트폰의 일본어 사전에도 들어가 있는 걸 보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고, 자주 사용하는 것일까요? 주로, '먹고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죠.' 라던가, '먹고살기 힘드네요.' 정도로 표현을 할 때, 오늘 소개할 '밥벌이를 하다.'에 대한 일본어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あなた、どこで日本語学んだの? なんでそんなに上手なの? 당신, 어디서 일본어를 배웠나요? 어떻게 그렇게 능숙(유창)한가요? えぇっ、とんでも御座いません。 ただ、食っていくための小技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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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업태, 사업분야, 장점)카테고리 없음 2020. 7. 26. 11:59
종합상사 얼마 전,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종합상사와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멀리서 동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던 종합 상사의 사업분야나, 구성원들의 면면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날의 만남은 두 회사의 대표께서 주재원 정기 모임과 같은 행사에서 만나 말씀을 나누시는 중에 우연히 만들어진 계기가 실현된 결과였습니다. 이 기회에 '종합 상사'를 조금 더 알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난 아직 경험하지 못 한 세계인데, 왜 동경하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해보니, 언제 어떻게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제대로 알아보고, 목표로 할 수 있는(또는 가고 싶은) 종합상사를 골라볼 심산으로 잡지, 인터넷 기사 등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상사'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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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인사이트빈짱의 일상글 2020. 7. 6. 12:00
오리엔탈 인사이트 회사에서 매달 지원하는 5만 원의 '도서 구매 지원비' 덕분에, 책을 많은 고민하지 않고 선택해서 읽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이 소설, 에세이, 산문에서 자연스럽게 일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미래예측, 기술 분석, 트렌드, 자기 계발의 테마로 변하게 되었다. 당장 내 삶에 큰 변화를 주는 내용들은 아니었지만, 잔잔하게 내 안에 남아 기회가 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지식을 쌓기에 적합한 책들을 찾아 읽어왔다. 그중에, 오늘의 제목 '오리엔탈 인사이트'에 대해 불쑥 생각하게 되었다. 유럽이나 미국의 저자(한-중-일의 동양권이 아닌)가 집필한 책을 읽다 보면 쉬이 지쳐버리는 것. 물론, 아시아계 작가들의 책을 읽다가도 지치는 경우는 있으나 그 확률은 상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