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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100명 소회빈짱의 일상글 2020. 5. 13. 16:25728x90반응형
유튜브 구독자 100명 소회
지난 2018년 9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유지해오고 있다.(와 벌써..)
시작하고 나서 이런저런 팁들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고,
늦게 알게된 바로는, 채널의 정체성(주제)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끙..)
함께 회사에 근무하던 후배 사원의 채널을 보고,
나도 해보자고 결심한 것이 계기였는데. 이제와서 돌아보니, 그 후배분의 채널은
비교적 한결같은 포맷을 이어오고 있다. (구독자 수도 450명 정도.)
내 채널을 돌아보면, '정말 하고싶은것들을 다 끌어다가 주제 삼아 영상을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야심 차게 내가 가진 애플 기기들과, 태블릿 휴대용 가방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현타가 왔다. 이미 유명한 다른 IT유튜버들처럼 얼리어답팅을 할 수 없다는 큰 벽이 있었다.
게다가 처음에는 자주 시청하던 몇몇 채널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관련 영상으로 올라오는
다른 채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머리가 더 아파졌다.
그 중에, 내가 다룰 수 있으면서 남들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본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일본어 콘텐츠를 몇 개 올렸었는데 지금도 조회수가 100을 못 넘기는
지못미 영상이 되어있다. (신경이 쓰여서, 주식 가격 조회하듯 조회수를 들여다보던 때도 있었다.)
다음으로는 한국 소재의 일본계 회사에 근무 중인 내가 느낀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7분 길이의 영상을 업로드하였는데, 이 영상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다.
싫어요 버튼도 없이, 좋아요만 채널에서 가장 많은 40개가 찍혔다.
구구절절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4일에 구독자 수가 100명을 넘었고
유튜브 팀에서 아래와 같은 축하 메일도 보내주었다.
(막바지 구독자수 견인에 박차를 가한 건,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언박싱!!)
사실, 가장 가까운 사람들(특히 가족이나, 회사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게 좀 껄끄러워서
아직도 일부 회사 동료분들 외에는 채널 운영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특히 가족은,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 믿고는 있지만, 알 수 없는 마음이다.
취준생이거나 아직 사회생활이 짧은 시청자분들 중 몇몇 분은 개별적으로
일본 회사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듣고 싶어 하셨고, 가급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을 해드리고 있다. 그분들은 내가 그 시절에 내가 겪었던 '정보 부족'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유튜브팀에서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입지를 넓혀 갈 시기라고 하는데,
더 고민스러워졌다. 100%는 불가하겠으나, 가능하면 많은 분들께 객관적으로
수용 가능한 거짓 없는(적은,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려나) 화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에 자꾸 주저하게 된다.
그래도 꾸준히 놓지 않고 유지해 온 보람을 느끼며,
노트나 맥북의 메모장 등 매체 하나를 정해서 꾸준히 하고싶은 이야기를 모아 두고
철저한 내부 검열(?)을 통해 소재를 엄선하고자 한다.
나도 1,000명 구독자를 모을 도량이 되는 사람일까? 에 대한 확신은
채널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잘 모르겠다'의 상태지만,
이제는 구독자 1명에서 1,000배를 노리는 것보다는 한결 수월한 100명의 10배이면
된다는 생각에 후련하면서도 두근두근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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