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산도 : 정원이 아름다운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미술관 입구가 유명해보였다.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따뜻한 봄이 코앞입니다. 최근 14년만에 국민들이 오락/여가에 사용하는 비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해외 단체여행이라고 합니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3월부터 남쪽 큐슈를 시작으로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판단하는 ‘벚꽃 전선’이라는 유행어가 자주 언급될 정도로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폿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도쿄는 4월 초가 만개 시기라고 알려져있는데, 나카메구로 등이 관광명소일지도 모르겠네요.
같거나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한국과 일본의 도시 정취를 비교해보는 여행을 즐기는 저이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네즈미술관은 처음 들러본 장소입니다. 오모테산도는 고급 브랜드숍(프라다 등)이 독채로 늘어선 부티크 거리나 하라주쿠와 같은 젊음의 거리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걸어서 15분 여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미술관이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네즈미술관의 정원 지도(미술관 대비 정원의 넓이가 약 4배는 되어보인다.)
위치는 오모테산도 역을 기준으로 남동쪽에 있습니다. 포스팅 가장 아래에 지도를 붙여둘게요 :) 미술관 방문 전에는 구글 앱과 구글 맵을 통해 방문자들이 남겨준 사진을 구경했어요. 처음 붙여둔 입구의 긴~ 복도같은 길목이 가장 인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랐습니다. 미술관을 보러 왔다기보다는 정원을 거닐며 도심속 색다른 푸르름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는 스폿이었습니다.
미술관 후문으로 이어지는 정원의 입구에서 찍은 사진
거꾸로 정원으로 나와서 미술관 건물을 찍은 사진
미술관은 2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찬찬히 둘러보아도 30분~1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소규모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 옆에는 작은 기념품 숍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푸르름이 가득한 정원 산책로
불상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힘이 있어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원도 느긋하게 돌아보면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래 전부터 유지되어온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은것이 높게 자라난 나무들 덕분에,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곳곳에 드리워 있었습니다. 명품 샵이 줄지어 늘어선 오모테산도에 초록빛 가득한 정원 딸린 미술관이라니. 이질적이어서 더 끌림이 있네요.
정체불명의 짚단도 발견
졸졸 흐르는 물이나 고여있는 연못도 있었습니다.
불상 옆에 앉아 시원한 물 한 잔 하고싶어지는(안됨)
제가 방문했던 구정기간에는 마침 날씨도 따뜻해서, 즐거운 관람 + 산책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네즈미술관> 주소 : 6 Chome-5-1, Minamiaoyama, Minato-city, Tokyo, Japan 입장료 : 1,400엔 / 명(인터넷으로 사전예약시 100엔 할인)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23년 1월 말 당시, 코로나19 감염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입구에서 체온측정 등 실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