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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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이용 후기] 고수는 내가 고르는 것(실패일기)빈짱의 인스타그램, 인스타툰 실험일기 2023. 2. 2. 23:57
[숨고 이용 후기] 고수는 내가 고르는 것(실패일기)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 만화 그리는 빈짱입니다. 오늘은 재능공유 플랫폼인 숨고에서 제가 경험한 실패를 일기처럼 남겨보려고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숨고 앱으로 인스타그램 계정 육성을 도와줄 고수분들을 찾아 헤맸다. 대부분 시간당 단가를 책정하고 있었고, 본인의 SNS 계정 등을 참고 가능한 레퍼런스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야 나는 깨닫는다. '후기'는 중요하다고. 내가 의심해 마지않던 맹목적 칭찬이 섞인 후기들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그때의 나는 너무 들떠있었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남성 고수(단가가 높았던)보다는 내가 생각하기에 적당히 책정된 단가. 그리고 꼼꼼하게 알려줄 것 같은 여성 고수분과의 컨설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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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현재 상태 확인빈짱의 인스타그램, 인스타툰 실험일기 2022. 2. 11. 15:42
인스타그램 현재 상태 확인 안녕하세요. 빈짱입니다. 제 인스타그램의 성장을 기록하는 첫걸음으로, 비교군 삼을 숫자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인 기록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도 인스타툰에 특화한 계정으로 브랜딩을 하고 있지는 않아서 처음 계정을 만들었을 때부터 업로드해오던 사진 및 그림들이 함께 존재합니다. 과거 1년 동안 업로드한 인스타툰은 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화가 총 52편이고, 그 외에는 디지털 드로잉 수업을 들으며 만들어낸 창작물들을 포함하여 348건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영상 업로드 시점에 게시물이 딱 400개가 되었네요.) 팔로워는 355명입니다. 팔로우 계정 수는 488개 계정입니다. 팔로우하는 계정 역시 제 계정을 브랜딩 하기 위한 의도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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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새해 결심빈짱의 일상글 2022. 1. 4. 08:00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2022년 한 해동안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매년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일에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올 해라고 다르지도 않았어요. 뜨는 해를 보러 가는 등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기보다는 늦게까지 잠을 미루다가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는 게 제 나름의 전통(?)이 된지도 오래입니다. 2년 가까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직장⇄집의 반복적인 삶을 이어가다보니, 올 해는 뭔가 새로웠으면 하는 마음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12/30부터는 주말까지 휴가를 내 두었고, 올 해는 몇 안되지만 매번 메신저로 새해인사를 보내주시는 일본/한국의 지인분들께 먼저 인사를 전하고자 부랴부랴 검은 호랑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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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処暑)빈짱의 일상글 2021. 8. 24. 00:23
처서(處暑, 処暑) 안녕하세요. 이제 어제인데, 양력 8월 23일이 ‘처서(處暑, 処暑)’라지요? 더위가 가시고 슬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절기라고 합니다. 한국에는 때아닌 가을 장맛비를 몰고 온 태풍 오마이스가 막 경남 고성에 상륙했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바다, 강 근처에 계시는 분들께서 부디 큰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매년 언제 지나가나 싶었던 더위가 올 해도 지나가요. 작년부터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때문에 어디 제대로 피서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올 해는 느즈막히 시내 호텔에서 호캉스를 누리고 온 게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어요. 그림 그리기가 좀 힘든 주말이었는데, 힘내보려고 낙서같이 그린 그림과 함께 일기를 써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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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날개를 달고 날아가버리기 전에빈짱의 일상글 2021. 1. 28. 22:24
생각이 깊은 편은 아니다. 내 진짜 모습과는 다르게, 겉으로 보이는 과묵함과 매사 크게 동요하지 않는 표정을 통해 으레 생각이 깊고, 한 마디 부탁하면 근사한 말을 해 줄 것 같다는 시선을 받고는 하나 그렇지 않다.손에 꼽을 정도로 그런 경우가 있었다면, 아마 느릿한 이야기를 방패 삼아 머릿속에서 급하게 뭔가를 짜내거나 그 자리에 모였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정리하여 듣기 좋게 바꾸어 말했을 것이다. 어떤 날은, 해결하고 싶은 고민거리가 있어서 진득하니 생각의 깊이를 더하여도 좀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반면에, 출근길의 만원 전철이나 새벽녘에 의도하지 않게 잠이 깨는 그때에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좋은 힌트가 이미지 또는 문자로 정리되는 순간이 있다. 만원 전철도, 잠이 막 깬 몽롱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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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어쩌구"의 불편함빈짱의 일상글 2020. 10. 17. 23:35
어제, 오늘 시작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새삼 불편한 표현이 있다. K로 시작하며, 우리나라가 잘하고 있는 분야를 미화하는 이 표현은 왜 이렇게 불편할까. 아마도 시작은 K-POP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K-POP에 대한 편견은 없다. 그들의 노력으로 쌓아온 하나의 세계이다. 달리 보면 그 안에서 새로운 그룹이나 신인이 새롭게 등장했을 때, 더 쉽게 전 세계의 K-POP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fast track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다른 울림의 "K-어쩌고"가 있다. 바로 "K-방역"이다. 이 표현은 누가 봐도 뒤늦게 만들어낸 것이며, K-POP도 나중에 만들어졌다고 하여도 그 결이 확실히 다르다. 불편한 이유를 살펴보면 바닥에는 '우리'에 대한 강박이 있다. X, Y세대에 더해 밀레니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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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에 맥이 끊기는 순간빈짱의 일상글 2020. 8. 24. 23:46
#오타에 맥이 끊기는 순간 졸리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는 아침 출근길을 더 답답하게 한다. 습관처럼 가방 안에는 비즈니스 잡지나 책을 넣어 다닌다. 서서 졸며 40여 분을 달려 회사에 도착하는 날이 있어도 어느 날은 꼭 책을 꺼내 들고 독서를 하며 출근한다. 몇 년 전부터 손에 쥐고 읽는 책들은 비즈니스 분야 또는 자기 계발 분야 책인데 행동하는 독서가의 마음으로 내 삶과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자 해당 분야의 책들을 많이 골라서 보고 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다. 비즈니스 분야 책 중에서는 '스타트업 정신'을 다루는 책들에 눈이 가서 자주 보고는 하는데, 이번에 고른 책도 멋진 창업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양서라 재미있는 출근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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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시간을 즐기는 방법빈짱의 일상글 2020. 8. 22. 23:59
#혼자인 시간을 즐기는 방법 어느 날, 반차를 낸 터라 오전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일을 조금 더 하고 있었다. 멋쩍게 내 자리로 온 부장님이 "전 과장, 니 점심 먹고 갈꺼제?"라고 물으셔서 대차게 거절했다. '대차게'라고는 해도 "아니요, 오후 일정이 있어서 일 마무리하고 바로 나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후일, 내가 반차를 내고 퇴근한 그 날에 점심식사를 어떻게 드셨는지를 듣게 되었는데(본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시더라), 평소에는 전혀 식사로 교류를 하지 않는 업무지원 여직원과 식사를 하셨다고 하더라. 데면데면했을 그 날의 점심식사를 상상하면 내 낯이 더 뜨거워진다. 게다가 그 날 나는 반차를 내고 그냥 집에 와서 푹 쉬었더랬다. 부서원들이 모두 외근을 나가시고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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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두려운 이유빈짱의 일상글 2020. 4. 5. 23:19
어린 시절, 죽음에 대해 처음 고민했던 시기가 있다.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사후세계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미래'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절망적인'죽음'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힘들어서 멈춰 서게 되었다. 어떨까? 어떻게 되는걸까? 라는 고민들로 가득했던.그 '죽음'이 두려운 이유를 오늘 문득 알 것만 같다. 끝이라면, 내가 더이상 나로서 존재하지 못하는 그 슬픔이 두렵고.끝이 아니어도, 생전의 내가 살아온 삶과 함께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이 두렵고. 두렵다며 벌벌떠는 마음과는 상관없이,오늘도 늦잠자며 끝나지 않는 전염병 쇼크에 지겨워하고,내일이 또 월요일인 것에 낙담하는 현재의 내가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또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