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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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망가지고 있는 기분빈짱의 일상글 2020. 4. 1. 23:12
내가 망가지고 있는 기분 지난 1년 동안 잔잔하게, 하지만 꾸준히 내가 망하지고 있는 기분을 느껴 왔다. 1년이나 이러고 있던 거면 내 탓을 가장 크게 해야지 누구를 탓하겠는가 싶은 생각에 답답하다가도 왜 이렇게까지 되었나 싶은 안타까움도 있다. 앞으로도 망가져가는 기분이 말끔히 씻겨나가지 못할 상황을 앞두고, 내 자존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1년을 돌아보기로 했다. '나를 알기 위한 글쓰기' 부서이동을 알게 되었던 것은, 복수의 징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징후라고 하기에는 확정에 가까운 판단도 있었기에 그렇게 되는구나 점점 믿게 되었다. 회사 안에서는 인정받는 부서로의 이동이라 남들은 좋게 봐주었으나, 내심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연달아 서너명이 입사 후 그 부서에서 일하던 중에 퇴사를 감행했다. 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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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평빈짱의 일상글 2020. 3. 18. 19:23
촌평(寸評) 짧게 비평하는 것. 또는, 그 비평. 3주 차 재택근무 중. 나날이 블로그에 글을 적어 올리자는 결심도 무너졌고,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야, 나다움이 잘 표현될지 고민이 많다.) 게다가 역시 재택환경이기는 해도 '근무'는 밥벌이. 바른생활만 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몸이 쉬이 딴짓을 향해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저 멍하니 있거나 몇 분 앉아서 졸고 있는 정도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그러던 중에, 멋진 단어를 하나 찾았다. '촌평'. 촌평은 위에 적은 정의대로 짧은 비평 그 자체이거나 행위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google에 촌평을 검색하고 이미지 탭을 눌러보니, '촌평의 예'라면서 신문을 넘기다 보면 구석에 한 컷으로 세태를 희화한 만화가 보인다. 짧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