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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크로스백을 찾아서 - 홉몰트이스트 둔켈 리뷰빈짱의 일상글 2020. 6. 27. 16:10728x90반응형
궁극의 크로스백을 찾아서 - 홉몰트이스트 둔켈 리뷰
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저는 은근한 가방 덕후입니다.
학생 시절에도 용돈 모아가며 여러 가지 가방을 사고, 들어보았습니다.
직업군인으로 입대하고 나서는 금전적 여유가 생겨서 다양한 가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전역 후 회사원이 되고 나서는 매일같이 사용하거나, 1주 단위의 국내/해외 출장을
위한 가방을 찾고 사서 사용했습니다.
꼭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던 때도 있었고,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구매해서 사용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가방을 사고 또 써보면서,
제가 가지게 된 좋은 가방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납공간이 여러 가지 포켓으로 구분되어 있는 가방. (개폐 가능한 포켓, 오픈형 포켓 혼합도 무관)
2) 재질이 오염에 강하고, 어느 정도 틀이 잡히는 가방. (의자나 책상 위에 세워서 두었을 때 흐물거리지 않을 정도)
3) 부피가 크지 않을 것. (지하철, 버스에서 통로를 지나며 내 가방이 지나는 사람들에게 부딪히지 않을 것.)
4) 주중에도 주말에도 편히 들 수 있는 가방.
그러다, 어느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어쩌면 이 가방일지도 몰라!'라는 느낌이 오는 가방을 만났습니다.
오늘 소개할 홉몰트이스트의 크로스백 '둔켈'입니다.
5월 말에 제품을 받아보고, 약 1개월 정도 사용해 본 후기를
제가 가방을 고르는 기준 네 가지에 맞추어 말씀드릴게요.
1) 넉넉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포켓
가방 바깥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방을 들거나 메고 있을 때
바로 열어 수납품을 꺼낼 수 있는 접근성이 있는 전면 포켓(두 곳) 입니다.
내부를 열어보면, 13인치 맥북 프로를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 수납용 포켓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재택근무차 가지고 왔던 15인치 LG gram 노트북을 넣어봤는데 폭이 넓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가방 입구 폭으로 보아 13인치 노트북을 넣기에 꼭 맞는 디자인입니다.
가방 뒤에도 포켓이 하나 있습니다.
A4 사이즈가 들어가기에는 입구가 좀 좁고, A3 사이즈 정도의 납작한 수납품을
넣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주머니입니다.
노트북 수납 포켓 반대편에는, 용도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 - 중 - 대 포켓이 각각 배치되어 있고
한 개 포켓에 펜이 두 자루 정도 들어가는 넉넉한 사이즈의 펜꽂이도 두 개 들어가 있습니다.
서류 수납용 포켓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큰 주머니는 벨크로로 수납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가방 안쪽에는, 카라비너가 하나 더 달려있습니다.
저는 사용 중인 에어팟 프로를 가방 바깥쪽에 달고 다니는 것은 불안해서
가방 안쪽에 있는 붙박이 카라비너에 장착하고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들어가냐고요?
제가 주로 들고 다니는 소지품들을 구성으로 보여드리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여기에 펜 몇 자루와 애플 펜슬 정도를 함께 넣고 다니는 정도의 수납이 용이한 가방이고
가끔 350ml 또는 500ml 텀블러도 넣어 다니고 있습니다.
2) 오염에 강하고, 어느 정도 틀이 잡히는 가방
'둔켈'은 코듀라(CODURA) 원단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단의 강도는 면과 비교하여 10배, 폴리에스테르보다는 3배 강한 재질이라고 합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이며, 2번의 폴리우레탄 코팅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날 외출할 때에도
내 가방 속 소지품들을 잘 지켜줄 원단입니다.
저는 전철, 버스로 이동 중에 가방을 꼭 안고 있는 편입니다.
잠시 올라두더라도 가방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남아있는 좌석에 올려두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하거나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때에도 가방은 여분의 의자나
테이블, 책상에 올려두어 가방 아래쪽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소중히 다루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정말 불가피한 이유로 가방을 잠시 바닥에 두어야 한다고 해도
둔켈은 큰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티슈 한 장으로 슥슥 닦아주면
쉽게 청소가 가능하고 원단 특성 때문에 습기도 빨리 마르기 때문이지요.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은, 수납공간이 넉넉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면서도
가방 자체가 커지거나 한껏 소지품을 불려 되려 원치 않는 체력단련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크로스백, 백팩을 가리지 않고 빵빵한 가방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주 표적이 되기도 하지요. 툭, 툭 가방에 걸려 이동이 불편한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내가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는 가방이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 의해 망가지거나
더러워지는 건 더 마음이 아픕니다.
둔켈은 이런 제 마음도 읽은 걸까요?
가방 아래쪽에 배치된 지퍼를 끝까지 열어주면, 폭이 5cm에서 11cm까지 확장됩니다.
5cm 폭으로 슬림하게 사용하다가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두, 세권 발견해서 사게 되었다면?
종이 쇼핑백을 사지 않아도 둔켈의 수납공간을 확장시켜 집까지 잘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부피가 크지 않을 것
가로 33cm, 세로 26cm 폭 5cm(확장 시 11cm)의 가방 크기는 일반적인 슈트케이스와 비교하면 작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작지도 않고 부담스럽게 큰 사이즈도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휴대가 가능한 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갈 짐은 많지 않은데 큰 가방 탓에 가방을 가지고 가는 것 같은 경험도 꽤나 했습니다.
4) 주중에도 주말에도 휴대가 가능할 것
언제나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가방.
한 달 정도 들고 다니면서 느낀 둔켈은, 무게도 가볍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가방입니다.
어두운 톤의 색상에, 단정한 디자인은 무난하게 느껴 저 장소애 구애받지 않고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가까운 시내로 나가, 카페에서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거나
아이패드로 블로그용 썸네일을 그리다가 들어오고는 합니다.
■아쉬운 점
사용하다 보니,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다음에 다시 제품 펀딩을 하게 된다면
이런 부분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캐리어 고정용 밴드
회사원으로 출장 갈 일이 잦은 경우, 작은 캐리어와 함께 휴대하기 위해
가방 백 포켓 방향에 캐리어 손잡이를 끼워 고정할 수 있는 밴드가 하나 반영되면
사용 편의성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색상
펀딩 페이지에서 본 둔켈은 이 색상이 아닌데?
짙은 회색 컬러로 보고 펀딩을 한 것 같은데?
지금 받아본 둔켈의 색상도 마음에 들지만, 어두운 그레이톤의 컬러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숄더패드
어좁이의 종특! 어깨에 걸친 가방이 자꾸 흘러내려요.
둔켈에 동봉된 스트랩은 매끈한 재질이기 때문에 어좁이에게는 살짝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탈착이 가능한 숄더패드가 하나 있으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 기타
제가 펀딩에 참여한 것이 벌써 6차.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은 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용해보니 확실히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가방과는 다르다고 느낍니다.
게다가, 이번 펀딩에 지지서명 이벤트에 당첨되어 '둔켈'을 하나 더 선물로 받았습니다! ;ㅁ; (실화?)
내 인생에 이벤트 당첨은 없는 일인가 싶다가도 반신반의 신청하였는데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고 나서도 안심할 수 있겠네요.
당분간은 걱정 없이 둔켈과 함께 하겠지만, 궁극의 크로스백을 찾는 여정은 계속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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