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재택근무
    빈짱의 일상글 2020. 3. 17. 00:00
    728x90
    반응형

    재택근무

     

    Photo by  Andrew Neel  on  Unsplash

     

    지난 3월 초부터 회사 지침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와, 출근 안 해도 되는 거야?"

     

    나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컴퓨터가 데스크톱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영업사원들처럼 집에서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지만,

    직원들의 안전과 회사 운영을 고려하여 반쪽짜리 노트북 한 대를 가지고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침 9시에 맞춰 그 날 할 일을 적은 엑셀 파일을 팀장에게 보고하고,

    휴대전화와 노트, 노트북 한 대와 함께하는 재택근무.

     

    신선한 경험이라 처음엔 다 좋았다.

    출퇴근에 왕복 2시간을 쓰던 예전과 다르게(물론 언젠가 다시 돌아갈 삶이지만)

    늦잠을 자도 되고, 출퇴근 이동에 힘이 들지 않으니 허기짐도 없다.

     

    와, 심지어 부엌 선반에는 원두가 들어있어 핸드드립 커피 한 잔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일 자체는 바뀌는 것이 없다.

    전화로 시달리고, 메일로 시달리고.

    그 시달림의 공간이 회사 내 책상 앞이 아니라 우리 집 내 공부방 안이라니

    이건 또 마음이 썩 편치 않다.

     

    벌써 3주 차에 접어든 재택근무.

    경험도 좋지만, 회사를 위하고 개인을 위하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빨리 안 좋은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2호선 출근길 안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 라며

    재택근무를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728x90
    반응형

    '빈짱의 일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화장실 철학'  (0) 2020.03.20
    촌평  (0) 2020.03.18
    책의 무게  (2) 2020.03.16
    독점(独占)  (0) 2020.03.15
    정리하는 습관  (2) 2020.02.1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