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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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시간 (예주 작가)빈짱의 일상글 2021. 2. 7. 16:30
동네서점 ‘별책부록’에 방문해서 구매한 책. 여느 때와 같이 ‘글쓰기’라는 화제에 이끌려 손에 들게 된 책이다. 사실, ‘별책부록’에 방문하기 전에,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지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방문하여 살피는 중에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잘 그렸다고 할 수 없는 묘한 일러스트보다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책을 펼쳐 들기 전까지도 정체를 모른 상태였다. 그래서 데려올 수 있었고 끝까지 읽기도 했던 것 같다. 책 안에는 함께하는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책갈피가 한 장 들어있고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내용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되어있는데, 아래에 그 내용을 소개한다. 이 책은 비거니즘과 페미니즘, 네덜란드 유학기, 유럽 여행기를 비롯하여, 기면증, 우울증, 강박증에 대한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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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김호연 작가)빈짱의 일상글 2021. 2. 7. 15:52
글쓰기에 대한 내 욕심이 집어 들게 한 이 책. 회사에서 지원하는 도서구매비용 덕분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매월 두, 세 권 정도의 책을 골라 볼 수 있는데 몇 분이라도 서가에 서서 내용을 좀 훑어보며 ‘정말 사서 읽고 싶은 책’인지를 살피는 과정이 약해서 스스로에게 아쉬운 마음이 있다. (그 결과로, 책꽃이에 사두고 읽지 않은 책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럼에도 이 책을 사고 읽게 된 이유를 변명해보자면 쓰고 쓰고, 또 쓰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는 것일까. 실제로 20년 동안 꾸준히 ‘쓰는’ 행위를 업으로 삼고 살아온 김호연 작가의 직업으로서의 글쓰기를 면면히 살펴볼 수 있었다. 이미 넘쳐나는 글쓰기 책들 속에서 김 씨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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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어른인가? -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에세이)빈짱의 일상글 2020. 12. 20. 18:00
김소영 님의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는 내가 산 책이 아니다. 지난 2월 말 즈음이었던가. 시국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시작부터 우리 부부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슬펐던 것은, 먼 곳이 아니더라고 이국(異国)으로 떠나 지친 마음을 채우고 왔던 연례행사,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된 것. 마침, 1월에는 회사 일로 미국에도 다녀 올 일이 있어 마일리지도 두둑이 쌓였을뿐더러 회원 등급도 상향되어 라운지 등 부가서비스를 한껏 누릴 생각에 기뻤던 찰나였는데 아쉬운 마음을 나열하자면 끝을 알 수 없을 것이다. 대안 삼아, 11월 결혼기념일 즈음에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하고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사 두었다. 이 책은 제주도 여행중에 아내가 읽기 위해 미리 주문한 책이었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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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솔직한 스타트업 이야기 -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빈짱의 일상글 2020. 9. 10. 21:27
조금 더 솔직한 스타트업 이야기 -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 저자는 신문사의 베테랑 기자. 회사에서 '안식년' 같은 해외 연수 대신에, 디캠프(은행권 청년창업 재단)에서 대외협력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1년을 보내며 만난 40개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특정 기업의 성공사례만을 집중하여 다루거나, 스타트업 정신을 논하며 접근하는 다른 책과 비교하면 박유연 씨의 이 책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멤버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듣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생생하고 때로는 뜨거운 '스타트업 정신의 정수'가 실체화 된, 기업 그 자체를 더 아는데에 집중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창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각자 주특기가 다른 40개 영역에서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례들을 만났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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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과 열심빈짱의 일상글 2020. 8. 17. 23:22
#심심과 열심 이번 연휴에는 책을 한 권 사서 읽었다. '와 사람 많다.'는 느낌도 조금은 줄어든 토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시내로 마실을 나갔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mall안에서 카페 유목민처럼 앉을자리를 찾아 헤매고, 여정의 끝에 교보문고에 들러서 한 바퀴 돌아보며 연휴와 함께 할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였다. '심심과 열심'. 엉성한 책표지 일러스트보다는 책 제목에 끌렸다. 서가에 선 채로 목차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에세이스트인 작가가 느낀 내용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조용한 글'의 느낌이 들어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잔잔한 책과 함께 연휴를 보낼 마음으로. 책을 읽어가며 알게된 사실은, 김신회 작가님도 일본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시겠구나. 일본 도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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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말'빈짱의 일상글 2020. 8. 2. 23:23
일꾼의 말 일하며, 고용주에게만 좋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회의가 드는 요즘이었다. 이내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정말 회사에 헌신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화를 가라앉히고는 했다. 진짜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은 두 저자가 약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만났던 40분의 일잘러에 대한 사례집과 같다. 각자 몇 번의 이직을 걸쳤으며, 긴 시간 다양한 일터에서 많은 일잘러들을 만나 왔다. 각각의 사연은, 3~4장 정도로 그리 부담되는 내용이 아니어서 출퇴근길에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도 편한 구성이다. (더해서, 가방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도 휴대성에 한 몫을 한다.) 나는 2006년, 졸업 후 직업군인으로 입대하면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제 15년차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