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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계 회사, 입사할 때 나이제한 있을까?
    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5. 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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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계 회사, 입사할 때 나이 제한 있을까?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 picture by 캡틴

     

    제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캡틴 전)에는, 일본계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거나, 단시간 내에 많은 구독자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일본계 회사를 포함하여

    구직시 정보가 부족해서 답답했던 기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입사를 위한 정보수집과, 입사 후의 생활 등을 주제 삼아 채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끔 제 영상에 댓글로 문의를 남겨주시는 내용 중에

    '일본계 회사 입사지원시에 나이 제한이 있는가?'에 대해서

    제가 경험했던 일과, 구직 플랫폼에서 살펴본 내용들을 바탕으로 '~카더라 통신'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어릴 적에 '먼 나라 이웃나라'라는 주제로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재미있게 안내한 만화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유의 독특한 문화와 그 근본에서 차이가 가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회사생활을 하며 만나는 일본인 동료들과는 마음이 잘 통하기도 해서

    멀기보다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입사 시기에 따라 선, 후배가 나뉘고 상사는 깍듯함 이상의 한결같은 태도로

    모셔야(만) 하는 불문율같은 조직 분위기라던지, 학연이나 지연을 묻고..

    (가끔은 호구조사도 서슴치 않는..)

     


     

    이런 문화는 한국만 놓고 보아도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사라질 줄을 모릅니다.

    저도 아슬아슬 밀레니얼 세대인데, 진또배기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라면 어떨지. 가까운 미래도 기대됩니다.

     

    제가 지난 직장에서 겪었던 일을 말씀드려보려고 해요.

    당시에 저는 약 1년 반 정도 한 일본계 회사에서 기술영업직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작았지만, 일본 HQ(Headquarter)의 제품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을지 

    조사 차원의 영업활동도 늘어가던 터라, 일손이 부족해지던 시기였습니다.

     

    회사에서는 함께 외근으로 돌아다니며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도입부에 들어선 제품에 대해서는 전담도 가능한 신입 직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꽤나 힘들어보였나봐요.)

     

    마음의 준비도 덜 된 저에게, 면접관으로 참석하라는 상사의 지시도 있었습니다.

     

     

     

    면접 하루 전,

    제가 받아본 이력서는 세네 부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럴 줄은 몰랐지만, 죽- 살펴보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나이'였습니다.

    몇 년에 태어났는지, 올해 몇 살인지를 가장 먼저 보고 있더라니까요?

     

    헤드헌터를 통해 구직자를 소싱(sourcing)하는 때부터, 회사에서도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입사 후에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은, 저였기 때문에 업무수행 중에 불필요한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살이라도 어린 지원자 위주로 면접 편성이 이루어졌습니다.

     

    '설마 내가 나이가 같은 부하직원이 온다고 싸우거나 하겠어?'라는 생각도 잠시였고

    장교 임관 후에, 첫 휴가를 선임 소대장보다 먼저 접수했다고 끌려 나와 혼나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딱 6개월 먼저 임관한 것뿐인데, 선배랍시고 우쭐대는 선배 소대장을 앞에 두고

    속에서 열불이 부글부글 끓던 생각을 하고 나니, 조심해서 나쁠 것도 없다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네, 회사는 '나이'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미 재직 중인 직원들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채용 후에도 팀 안배에 '나이'를 고려합니다.

     

    구직 공고의 '나이' 란을 확인하다 보면,

    '나이/성별 : 무관' 또는 '신입도 지원 가능'의 조건이 대부분인데

    가끔 특이한 조건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30세 이상'

    '1995년생 이상 ~ 1980년생 이하'

     

     

    이런 나이 조건은 왜 붙는 걸지, 앞서서 제가 소개한 사례를 통해 생각해본다면 그럴만한 배경이 그려지실 것 같습니다.

     

    특정 나이 이상의 모집공고가 나왔다면, 팀장 또는 중간관리직을 채용함에 있어

    그 팀 또는 관리의 대상이 되는 직원들의 나이가 더 어릴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고,

     

    하한선~상한선과 같이 범위를 지정하는 경우에는,

    신입이라면 00세 이상, 또는 대졸 신입보다는 사회생활을 00년 이상은 경험한

    중고 신입 사원을 채용하여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면서도, 팀장보다는 나이가 어려서

    나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의 마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의도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면, 일본계 회사라서 특별한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조직의 상황에 맞춰서 '직원 간의 화합, 조화로운 업무수행' 등을 위해서 

    '나이'를 중요한 조건으로 검토하는 회사도 있다는 정도로 고려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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