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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카하타 이사오전 스튜디오 지브리 전시회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볼거리
    빈짱의 일상글 2024. 5.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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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하타 이사오전 스튜디오 지브리 전시회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볼거리

    화창한 봄날, 이제 금방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오겠죠??

    멀리 나들이 다녀오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울 시내에도 가 볼 곳이 참 많답니다.

     

    저는 지난 5월 초에 광화문 옆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 우리는 지브리 스튜디오로 잘 알고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님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전시회 정보 말씀드릴게요.

     

    <전시회 정보>

    기간 : 2024년 4월 26일부터 ~ 8월 3일(토)까지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마지막 입장은 오후 7시까지)

     

    입장권 비용

    성인 (19세~65세) : 20,000원

    청소년 (14세~18세) : 15,000원

    유아(3세~13세) : 13,000원)

     

    장소 :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미술회관 1관, 2관

    (1층과 지하 1층을 오기는 구조)

     

    와.. 입장권 비용 비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창을 닫으셔도 됩니다!(..아니 진짜로 닫지는 마시구요. 조금만 더 봐주세요)

    이 전시회에 꼭 가보셔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레츠고!

     

    <순서>

    1. 전시회 정보

    2. 꼭! 가봐야 하는 이유

    3. 제발 아이들과 가지 마세요

     

    5월의 어느 맑은 날, 나홀로 광화문

     


     

    2) 꼭! 가봐야 하는 이유

    사실 꼭 방문하셔야 할 이유는 없는데요. 입장권도 비싸고 말이죠? (성인 2만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오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우선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한 분이셨던 타카하타 이사오 님은 꼭 6년 전인 2018년 4월 5일에 폐암으로 작고하셨다고 합니다.

    더 이상 감독님이 프로듀싱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다는건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타카하타 감독 생전에 다른 스탭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타카하타 감독에게 의견을 물을 때마다, 스스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자료는 없어. 전부 내 머릿속에 들어 있으니까.

     

    이 한 마디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면, 전시회가 열릴 일도 없겠겠죠. 놀랍게도 감독님이 작고하신 후에 유품을 정리하던 관계자들은 수많은 글과 그림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부끄러워하신게 아니었을까요?

    저도 한창 자기계발을 하던 시절, 글과 그림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는 생각 정리가 잘 안되었었는데. 타카하타 감독 역시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스스로 겸손한 말씀을 하셨던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감독님이 생전에 남겼던 기록들 중에서 약 300여 점을 모아 세종문화회관 내부 미술관의 1층과 지하 1층, 두 층을 가득 채우는 볼거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시회 입구

     

    3) 제발 아이들과 가지 마세요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아이들과 타카하타 이사오전에 가지 마세요.

    아이들이 즐길 전시회가 아닙니다. 이 전시회는 어른들을 위한 전시회라고 말씀드릴게요.

     

    혹은, 아이들이 장차 애니메이터나 만화가(..또는 저처럼 인스타그램같은 SNS에 만화를 연재하고자 하는)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라면 함께 가서 관람하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전시회에 간 날, 안에서 두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요.

     

    내부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포토존은 출구에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곳에서만 촬영이 가능해요. 전시회장에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감시(?)하는 직원분들이 수시로 돌아다니고 계시니까 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한 장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두고싶은 글과 그림이 너무 많이 있어서 괴로웠어요.

      

    타카하타 감독의 유작? 카구야 공주 이야기

     

    대신에 저는 가져갔던 노트와 만년필, 연필을 꺼내서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는 내내 그림을 베껴그리고 도슨트의 말씀을 옮겨적었습니다.

    아래에는 제가 적고 그렸던 글과 그림을 담았어요. 아주 일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걸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 전시회에서 소개하는 그림들이 아이들을 위한 귀염뽀짝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점.

    둘, 움직이는 동화(애니메이션)을 잔뜩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라는 점. (대신 기획과 제작 관련 자료가 잔뜩 있음)

     

     

    어설프게나마 만화가의 꿈을 가진 어린시절이 있고, 지금도 만화를 동경하며 그리는 취미를 가진 저는 전시회장에 하루 종일이라도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요새는 컴퓨터가 알아서 척척! 만들어주는 시절을 살고 있지만,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가져다 둔 듯 한 레이아웃을 연필과 색연필로 하나하나 그려가며 스토리 보드를 구상한 넓은 종이를 보고는 경외감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포인트가 아이들이 보기에 어려운 전시회라는 점)

     

     

     

    전시회는 지하 1층에 있는 출구를 통해 나오면 마무리됩니다.

    이번 전시회에 걸려있는 작품들 외에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여러 작품의 굿즈가 잔뜩 마련되어 있어서 지갑 지키느라 혼났고요. 저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 두 장을 사왔습니다.

     

    그림쟁이라 전시회를 이렇게 기념합니다.

     

    출구를 나오면 몇몇 포토부스가 있는데, 저는 너구기 그림이 귀여운 이 곳에서 배경만 한 장 찍어왔어요 :)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비싼 입장권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전시회라고 합니다. 가급적 평일 오전 시간을 노려서 방문하시면 쾌적하게 돌아보실수 있을것 같아요!

    더운 여름이 찾아오기 전에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하는 전시회를 소개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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