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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고 이용 후기] 고수는 내가 고르는 것(실패일기)
    빈짱의 인스타그램, 인스타툰 실험일기 2023. 2. 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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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고 이용 후기] 고수는 내가 고르는 것(실패일기)

    첫 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빼곡히 메모한 '내'노트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 만화 그리는 빈짱입니다.

     

    오늘은 재능공유 플랫폼인 숨고에서 제가 경험한 실패를 일기처럼 남겨보려고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숨고 앱으로 인스타그램 계정 육성을 도와줄 고수분들을 찾아 헤맸다. 대부분 시간당 단가를 책정하고 있었고, 본인의 SNS 계정 등을 참고 가능한 레퍼런스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야 나는 깨닫는다. '후기'는 중요하다고. 내가 의심해 마지않던 맹목적 칭찬이 섞인 후기들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그때의 나는 너무 들떠있었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남성 고수(단가가 높았던)보다는 내가 생각하기에 적당히 책정된 단가. 그리고 꼼꼼하게 알려줄 것 같은 여성 고수분과의 컨설팅을 선택했다.

    가기 전, 내 SNS 계정들에 대해 컨설팅 받고 싶은 내용들을 적은 질문지 페이지
    가장 힘주어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만화계정에 대한 질문지

     

    만나는 일정이 정해지고, 개인 노트에 SNS계정별로 궁금한 내용들을 적어내려 갔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다. 다시 메모들을 살펴보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묻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요? 내 상태를 '진단'해주기를 바랐는데, 뼈 맞을 각오는 부족했다.

    후에 깨닫게 되었지만 이런 메모들은 다분히 나 중심적인 사고였고, 고수를 만나자마자 내 의도는 빗나갔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나 건질만한 아이디어는 있었다. 온갖 SNS의 계정명을 통일하는 것. 구글, 네이버같은 검색 플랫폼에서 나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이름으로 모든 계정명을 통일하여야 노출-연계가 쉽다는 이야기에는 크게 공감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두 번째, '계단식 유입을 통한 수익화 구조 완성'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당시에는. 아.. 후회)

    전자책을 만들자고?

     

    다짜고자 전자책?

    여기서부터 일단(?) 어긋났다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램에 대해 받은 조언이라고는 계정명을 통일해라'와 본문에 게시물 수가 많은 해시태그를 달며 만화에 대한 글을 함께 게재하라는 정도였는데, 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가 5만 명 가까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옳은 방법일 거라며 스스로 생각한 의문을 부정하고 그대로 시도를 해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이건 편법이고,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 증명할 이론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추후에 따로 정리를 해보고 싶다.)

    결국, 전자책은 만들어 보았는데 이 과정은 내가 너무 의존적이었는지 스스로 판단이 잘 안된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책(20여 페이지)을 만들어서 크몽 플랫폼에 올려보자는 제안이었는데, 이미 올라와있는 다른 전자책 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도 된다는 둥, 프리미엄 서비스 판매는 전화상담이나 일본어에 대한 컨설팅을 넣어서 추가로 비용을 받도록 설계하라는 둥.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았다. 거기에 내가 들인 비용이 고작 시급 35,000원 정도였으니 그럴 법도 했겠다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만들어간 전자책을 보고는 이건 아닌것 같다며,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이냐? 는 질문을 받았는데 얼굴이 화끈했다. 그걸 이제 이야기하냐는 억울함과. 그 정도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만드는데 열중한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

     

    결별

    두 번째 컨설팅을 마치고 돌아와서 결심했다. 이 이상 전자책을 끌어안고 아등바등 해봐야 완성도는 높아지기 힘들 것이다. 아니면 들인 노력 대비 성과가 미미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수에게는 채팅으로 더 이상의 컨설팅은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고, 미리 지불했던 컨설팅 비용 중에서 본인이 무료로 건네겠다고 한 전자책 비용(약 59,000원)을 제한 금액을 환불해 주었다.

    전자책 내용? 두 번 들여다보지는 않았지만 꽤 부실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영상편집도 블로그 포스팅도 나는 이미 하고 있거나 스킬을 익힌 터라, 크게 중요하거나 이제야 겨우 알게 된 가치 있는 정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덕분에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릴스'나 '쇼츠'를 만들어 업로드해 볼 용기는 얻었다.  

    이번 컨설팅 경험으로 큰 교훈을 얻었다. 길을 개척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내가 가장 잘 안다. 세상 누구도 나에게 최적화된 가르침을 줄 수 없다면, 필요에 의한 독서를 하며 스스로 시도하고 실패하며 수정해 나가는 것이 맞다. 돈을 쓸 때 망설여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만두자. 정말 내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에만 비용을 들이고,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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