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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빈짱의 일상글 2022. 2. 23. 11:30728x90반응형
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당하면, 되갚아준다. 두 배로.
이번 시리즈는 2013년에 공개되었던 <한자와 나오키>의 시즌 1보다 더 앞선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보인다.
오사카 서부 지점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아사노 타다스, 그리고 그 밑에서 융자 과장으로 일하는 한자와 나오키. 둘 다 지금의 오사카 서부 지점으로 발령받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자와는 도쿄의 본사에서 상사와 한 바탕 다툼 후에, 오사카의 지점으로 쫓겨나듯 발령받았고 악연은 아사노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그는 본사에서 한자와와 대립했던 다카라다 부장의 심복이었고, 어떻게든 한자와를 괴롭히려 안달이 나있는 인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만 해도 고객을 돕기 벅찬 은행직원들이, 어쩌다 이렇게 알력싸움에만 몰두하게 되었을까? 우리가 평소에 겪는 회사원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 분함이 끓어오른다.
이제껏 봐왔던 <한자와 나오키>시리즈는 은행과 거래업체를 둘러싼 '권선징악형 드라마'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는 '미스터리'를 표방한다. 우선 이 부분이 커버를 펼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도쿄중앙은행의 수장이 제시한 미래, M&A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본사를 시작으로 각 지사에도 불씨가 붙었다.
이야기는 '센바 공예사'라는 오사카 서부 지점의 거래처에 대한 M&A 타진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매수를 희망하는 회사는 밝힐 수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부터 전혀 합병 의사가 없는 센바 공예사에게 억지로 안건을 밀어붙이는 오사카 영업본부의 '반노'.한자와는 가시방석같은 미팅 자리에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중에, 당장은 인수합병에 대한 의사가 없다는 답을 듣고 미팅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공정한 미술평론으로 유명한 잡지 '벨 에포크'를 가진 센바 공예사는 적자 사업을 몇 개나 안고 있어 당장 자금지원이 간절한 상황이었기에 합병 제안은 당황스러운 한편, 달콤하기도 했다.
두, 세 갈래로 갈라진 특이한 모자를 쓰고는 기이하고 때로는 음흉해보이기까지 하는 가면을 쓴 모습으로 자주 묘사되는 '아를르캥'의 미소 속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작품 <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를 읽으며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의 세 가지를 꼽아보았다.#1. 제목으로 내 건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는 미스터리의 핵심. 이 작품과 함께 일약 명성을 얻은 화가 '니시나 조'는 왜 단명하였을까?
#2. 센바 공예사를 매수하려는 세력은 누구이며, 그 목적은 무엇인가?
#3. 한자와 나오키는 본사는 물론, 지사장인 아사노의 교묘한 음모를 어떻게 간파해 낼 것인가? 이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줄 당한 만큼의 되갚음은 무엇일까?
결국 정의는 승리하는가? 바르고 올곧은 은행원으로서 항상 고객을 위하는 한자와는 닥쳐오는 여러가지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드라마라는 영상 매체로 먼저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접한 나는, 책을 읽은 이틀 동안 추억 속 주요 배우들의 얼굴까지 떠올리며 독서를 즐겼다.
불의에 굴하지 않고 상대가 누구라도 정면으로 부딛혀 문제 해결에 임하는 완고한, 때로는 항상 화가 난 듯한 표정의 한자와 나오키(사카이 마사토 분), 소위 승진 가도를 달리는 본사 인사부 출신이지만 사내 인맥을 과신한 나머지, 매번 한자와에게 당하고 마는 아사노 타다스(이시마루 칸지 분)에, 자기 일은 하고 다니는 걸까 궁금할 정도로 사내 모든 정보에 빠삭한 한자와의 입사 동기 토마리 시노부(오이카와 미츠히로 분)까지. 이야기와 함께 한 시즌 분량의 드라마를 즐긴 기분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 인플루엔셜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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