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회사원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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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구사하는 내가(때로는 네가) 대단하다고 느낄때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10. 1. 00:17
일본어를 구사하는 내가(때로는 네가) 대단하다고 느낄 때 중학교 2학년, 당시에 문화센터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계셨던 친구의 어머니. 그런 친구의 어머니를, 롤플레잉 게임의 대사 번역기로 활용(?)하던 친구가 엄청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마냥 부탁할 수만은 없었을 테지만, 나에게는 한자와 꼬부랑 글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일본어를 읽을 수 있다니. 나름의 컬처쇼크였다. (친절하게 게임하는 아들을 도와주는 친구 어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드래곤볼을 시작으로 여러 일본 만화가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었고, 동네 책방에서는 몇 백 원이면 한 권의 만화책을 빌려 볼 수 있던 시절이기도 했다. 어느 날, 몇 권의 시리즈 만화를 빌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거 제대로 번역된 거 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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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회사원의 하루빈짱의 일본회사, 일 이야기 2020. 9. 8. 23:46
일본계 회사원의 하루 한국에 있는 일본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 /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언제 이랬나 싶을정도로 까마득해진 예전의 일상을 추억할 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전에 평범했던 하루 일과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제조업 기반의 일본계 회사에서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출근 출근은 주로 대중교통(전철)을 활용합니다. 가끔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바쁘게 움직일 일이 없다면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전철로는 약 40분 정도를 이동하는데, 책을 읽거나 회사에서 가져온 잡지를 읽습니다. 일본 잡지를 보는 이유는, 그 달의 특집 기사(신문의 헤드라인 격)를 읽다가도 수 없이 모르는 어휘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