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을 잡고 (여름에 떠오르는 일본어 어휘)

여름의 끝을 잡고 (여름에 떠오르는 일본어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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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생각해보는 일본어 어휘

 

안녕하세요. 일본계 회사원 캡틴입니다.

 

오늘, 서울에는 초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가을이 올 준비를 하는가봐요.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여름에 생각나는 단어들을 일본어로 몇 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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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미 : 蝉（せみ）

올 해 새로 이사온 집은, 층고가 낮은데다가 단지 안에 오래된 나무들이 크게 자란 탓에 

매미 울음소리에 자고 깬 나날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릴적, 여름 한 철을 노래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땅 속에서 유충으로 지낸다는 매미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우렁찬 목소리에 감탄이 끊이지 않던 여름입니다.

 

2) 부채 : 扇子（せんす）

요새 지하철에 타면, 핸디 선풍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목걸이형 선풍기를 찬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편의에 대한 수요는 정말 엄청납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인사동에서 한지가 발린 접이식 부채를 사용합니다.

더울때 부채질은 물론 햇살이 강한 날, 머리맡에 펼쳐두고 강한 햇살을 피하기도 해요.

 

3) 아이스크림 : アイスクリーム（あいすくりーむ）

올 여름은 오랜만에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은 해이기도 합니다. (올해만??)

이 역시, 24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가게가 생긴 덕분인가요. 

롯데에서 나온 콜라맛 쭈쭈바를 사재기하듯 사 모아두고 시원하게 즐겼던 계절!

 

4) 여름을 탐 / 여름 더위를 먹다 : 夏バテ（なつばて）

더위를 먹는다는건, 일본어로 夏バテする 또는 夏負け（なつまけ）する라고 합니다.

여름에（夏） 지다니（負け） 정말 귀여운 어휘같아요 :)

그래도, 더위먹지 않게 남은 여름은 조심하세요!

 

5) 아이스 커피 : アイスコーヒー（あいすこーひー）

어느 날은 집에서 얼려둔 얼음과 함께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집 앞 카페에 가서 할인하는 1,500원 짜리 대용량 아이스커피를 사마셨던 재택근무의 기억.

아무도 없는 오후의 집이 그렇게 덥더랍니다.

 

6) 수영 : 水泳（すいえい）

올 해는, 먼 곳으로 떠나는 휴가 대신 도심 속 색다른 환경에서 하루 묵는 호캉스를 즐겼습니다.

모처럼 부리는 사치이니까, 수영장도 딸린 호텔에 다녀왔어요. 몇 년 만에 수영복도 수모도 물안경도

꺼내들고 하루 푹 잔 다음날, 새벽같이 수영장에 가서 몇 바퀴 돌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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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여름이 후련하다가도 아쉬운 마음에, 한 장 그림 안에 떠오르는 단어와

그림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벌써 몇 십년을 겪었는데 매번 달라서 너무 설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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