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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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읽고 그림 그리기빈짱의 일상글 2020. 10. 20. 12:00
함께한 그림 한 달 넘게 그림 그리기에 빠져있다. 내 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종이를 꾸겨 쓰레기통에 던질 필요가 없는, '디지털 드로잉'의 장점을 만끽하는 중이다. 거기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 만나게 된 그림 선생님께 배우는 재미가 더해지니, 인생의 퍽퍽함을 조금은 덜어내는 느낌이다. 물론, 종이를 꾸겨 버릴 필요는 없지만 쉴 새 없이 두 손가락으로 태블릿 화면을 두드려대던 때도 있었다. (두 손가락을 동시에 화면에 가져다 대면, Un-do 기능이 실행된다..) 오늘의 이 그림들은 10월에 새로 개강한 클래스에서 그린 그림인데, 산문을 읽고 느낀 점을 각자 공유한 뒤에 선생님의 스케치를 함께 공유하며 그림을 완성하였다. 함께 읽었던 산문은 '말하기를 말하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인 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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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동물들과 함께 - 미술학원 세 번째 수업빈짱의 일상글 2020. 9. 21. 01:40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함께 - 미술학원 세 번째 수업 이런 시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큰 걱정은 없지만 마음 편하게 외출을 할 수 없는 불안한 나날이기도 하다. 온 세상이 벌써 몇 개월째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중, 일요일에 두 시간 동안 해방촌에서 보내는 시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벌써 세 번째 수업을 마쳤다는 게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에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그리는 방법'과 다양한 테마, 분위기들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두고두고 그리기를 좋아하기에 충분한 공부가 되고 있다. 오늘도 화창한 하늘, 대신 구름이 한 점도 없는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해방촌으로 향했다. 수업에서는, 앵무새와 나무늘보, 펭귄, 고양이 그리고 강아지를 그려보았다. 다양한 동물을 그리..